화려한 서유럽의 도시들보다 더 깊은 매력과 가성비를 자랑하는 곳, 바로 동유럽입니다. 아직 대중화되지 않아 덜 붐비고 물가도 저렴한 데다, 역사와 자연, 음식, 휴식이 모두 공존하는 동유럽은 실속 있는 여행지로 손꼽힙니다.
이번 글에서는 저렴한 여행지, 현지 맛집, 그리고 휴양이 가능한 동유럽 국가별 대표 도시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가성비 최고의 동유럽 여행지
동유럽의 가장 큰 매력은 저렴한 물가와 비용 대비 높은 만족도입니다. 특히 항공권과 숙박, 식비까지 전반적으로 서유럽보다 30~50% 저렴하기 때문에 장기여행이나 배낭여행자에게 매우 유리합니다. 루마니아의 브라쇼브는 중세풍 건축물이 아름답게 보존된 도시로, 브란성(일명 드라큘라 성)으로도 유명합니다.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기차로 2시간 반이면 도착할 수 있으며, 일일 숙박비도 1인당 약 2~3만 원대로 매우 저렴합니다. 관광객이 적고, 현지인 중심의 삶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헝가리의 부다페스트는 동유럽의 ‘파리’라고도 불릴 만큼 도시 경관이 아름답고, 야경 명소로 특히 유명합니다.
겔레르트 언덕에서 바라보는 도나우강의 풍경, 체인 브릿지, 부다왕궁까지 무료 또는 소액으로 즐길 수 있는 관광 포인트가 많아 가성비가 뛰어납니다. 불가리아의 플로브디프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로, 고대 로마극장과 구시가지 골목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대부분의 명소는 도보로 이동 가능하고, 1~2유로면 커피와 간단한 식사를 해결할 수 있어 유럽 물가에 지친 여행자들에게 매우 반가운 도시입니다.
이 외에도 폴란드의 크라쿠프, 세르비아의 베오그라드, 알바니아의 티라나 등은 모두 저렴한 숙소와 소박한 매력을 갖춘 가성비 여행지로 추천할 만합니다.
현지에서 즐기는 동유럽 맛집 여행
동유럽 음식은 지역별로 특색이 뚜렷하며, 가성비와 푸짐한 양으로 유명합니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1인당 만 원 이하로 현지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체코 프라하에서는 체코식 굴라쉬와 스비치코바(소고기 크림 스튜)가 대표 메뉴입니다. 거기에 체코산 흑맥주 한 잔을 더하면 완벽한 한 끼가 됩니다.
‘로칼(Local)’과 같은 대중적인 펍에서는 푸짐한 양과 저렴한 가격으로 현지식의 진수를 맛볼 수 있습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는 파프리카 치킨과 굴라쉬 스프가 여행자들에게 인기입니다. 전통시장인 중앙시장(Central Market Hall)에서는 현지인처럼 식사하고, 현지 특산품도 구입할 수 있어 미식과 쇼핑을 동시에 즐길 수 있습니다.
폴란드 크라쿠프에서는 피에로기(폴란드식 만두), 졸리언카(육개장 같은 수프), 고기를 곁들인 감자 요리들이 주류를 이룹니다. 특히 구시가지 광장 인근의 레스토랑에서는 클래식 음악과 함께 식사를 즐길 수 있어 문화적인 분위기까지 더해집니다.
불가리아의 소피아에서는 요거트 베이스의 수프인 타라토르, 치즈를 곁들인 반죽요리 바니차 등이 대표적인 음식이며, 이국적인 식재료와 양념이 동유럽 특유의 깊은 맛을 완성합니다.
조용하고 아름다운 동유럽 휴양지
동유럽은 자연환경이 잘 보존되어 있어, 조용한 휴식처를 찾는 이들에게도 훌륭한 여행지가 됩니다. 슬로베니아의 블레드 호수는 에메랄드빛 호수 한가운데 섬과 성이 떠 있는 그림 같은 풍경을 자랑합니다. 소박한 산책로와 조용한 호수변 카페에서의 휴식은 바쁜 일상을 내려놓기에 충분합니다.
호수 위를 노 저어 건너가는 전통 보트 ‘플레트나’ 체험도 인기입니다. 크로아티아의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은 동유럽 최고 자연 관광지로 손꼽히며, 에메랄드빛 폭포와 계단식 호수가 장관을 이룹니다. 여유롭게 하루나 이틀을 머물며 걷다 보면 자연이 주는 치유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루마니아의 시비우는 고요한 구시가지와 교회, 언덕에서 내려다보는 평야가 어우러진 평화로운 도시입니다. 도시 외곽에는 목초지와 숲이 어우러진 전원 풍경이 펼쳐지며, 걷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장소입니다. 몬테네그로의 페라스트는 아드리아 해변의 조용한 마을로, 해산물 요리와 일광욕, 해변 산책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소도시입니다.
두브로브니크보다 한적하면서도 비슷한 풍경을 제공해 최근 많은 여행자들이 찾고 있습니다.
동유럽은 합리적인 비용으로 진정한 유럽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선택지입니다. 맛있는 음식, 조용한 풍경, 그리고 부담 없는 경비까지, 이 모든 요소를 한 번에 경험하고 싶다면 지금 동유럽으로 떠나보세요. 대중화되지 않아 더욱 순수한 그곳에서, 당신만의 유럽 여행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