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여행을 계획할 때 가장 많이 비교되는 두 도시는 바로 런던과 맨체스터입니다. 수도로서의 품격과 다양한 콘텐츠를 자랑하는 런던, 그리고 북부를 대표하는 문화·스포츠 도시 맨체스터는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어 선택이 고민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 글에서는 맛집, 관광지, 숙소 세 가지 주요 키워드를 중심으로 두 도시의 특징을 비교 분석해,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여행지를 선택하는 데 도움을 드립니다.
런던 - 유럽의 심장, 미식과 명소가 가득한 도시
런던은 세계적인 대도시답게 다양한 인종과 문화를 포용하며, 그만큼 음식과 관광지, 숙소 옵션도 무궁무진합니다. 맛집 측면에서 런던은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의 본거지로, ‘Core by Clare Smyth’, ‘Restaurant Gordon Ramsay’ 같은 고급 레스토랑부터 쇼디치(Shoreditch), 브릭레인(Brick Lane)의 스트리트푸드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자랑합니다.
특히 버로우 마켓(Borough Market)은 유럽 각국의 길거리 음식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곳으로, 현지인과 여행자 모두에게 인기입니다. 관광지로는 버킹엄 궁전, 런던아이, 대영박물관, 테이트 모던, 세인트폴 대성당 등 세계적인 명소가 밀집해 있어 하루 종일 이동하며도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여름철에는 하이드파크에서 피크닉을 즐기거나 템즈강 유람선을 타는 것도 이색적인 경험입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자연사박물관, 과학박물관도 추천할 만한 장소입니다.
숙소는 런던답게 가격대가 넓고 선택지가 다양합니다. 시내 중심부인 코벤트 가든, 소호, 사우스뱅크에는 고급 호텔과 부티크 호텔이 많고, 좀 더 합리적인 가격을 원한다면 킹스크로스(King’s Cross), 캠든(Camden) 지역의 게스트하우스나 B&B도 훌륭한 선택입니다. 런던의 대중교통은 매우 효율적이므로 위치보다는 노선 접근성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맨체스터 - 북부의 감성과 현대문화가 공존하는 도시
맨체스터는 산업혁명의 발상지이자 현재는 문화, 스포츠, 예술의 중심지로 자리 잡은 도시입니다. 런던보다는 소규모이지만 훨씬 친근하고 효율적인 여행이 편하게 가능합니다.
맛집 부문에서 맨체스터는 최근 몇 년간 급격히 성장한 푸드 신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노던 쿼터(Northern Quarter) 지역은 인도, 아시아, 이탈리아 퓨전 음식점이 밀집해 있고, ‘Rudy’s Neapolitan Pizza’는 현지인 추천 1순위 피자 맛집입니다. 맨체스터 아르디(Ardwick)에는 비건 전문 레스토랑과 공정무역 카페도 많아 다양한 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관광지로는 맨체스터 시청, 존 라이랜즈 도서관(John Rylands Library), 맨체스터 아트 갤러리, 과학 산업 박물관이 있으며, 축구팬이라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구장인 올드 트래퍼드(Old Trafford) 방문은 필수 코스입니다. 규모가 작기 때문에 도보 이동이 가능하고, 대중교통도 효율적이라 여행의 피로도가 낮습니다.
숙소는 시내 중심지인 디언스게이트(Deansgate), 스핀필즈(Spinningfields) 등에 합리적인 가격대의 호텔과 아파트형 숙소가 많습니다. 런던 대비 저렴한 편이며, 현대적인 시설과 깔끔한 인테리어를 갖춘 곳이 많아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여행자에게 적합합니다. 특히 가족 단위 여행객이나 장기 체류자에게는 아파트형 숙소가 인기가 높습니다.
런던 vs 맨체스터 - 어떤 도시를 선택할까?
결론적으로 런던은 ‘클래식한 영국’, ‘다채로운 세계 문화’, ‘풍부한 관광지’를 원할 때 최적의 선택입니다. 반면 맨체스터는 ‘현지 감성’, ‘좀 더 캐주얼한 여행’, ‘축구와 예술’이라는 키워드에 맞는 도시입니다. 런던은 여행 예산이 넉넉하고 다양한 볼거리를 원한다면 추천하며, 맨체스터는 합리적인 예산으로 여유롭고 깊이 있는 여행을 원하는 분들께 적합합니다. 또한, 두 도시 간 이동이 열차로 2시간 이내로 가능하기 때문에 일정이 허락된다면 두 도시를 함께 묶은 일정도 강력 추천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