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를 여행한다고 하면 대부분 먼저 파리를 떠올리지만, 실제로는 파리 외에도 매력적인 도시들이 무수히 많습니다. 특히 혼자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나 가족 단위 여행객, 혹은 진짜 프랑스식 현지 맛집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는 파리보다 덜 알려진 곳들이 오히려 더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프랑스 내에서도 파리 외의 숨겨진 여행 명소와 지역별 특징, 그리고 꼭 가봐야 할 맛집들을 중심으로 추천해드리겠습니다.
혼자 여행하기 좋은 프랑스 도시
혼자 프랑스를 여행한다면 안전하고 분위기 좋은 도시를 고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런 면에서 추천하고 싶은 곳이 바로 리옹(Lyon)입니다. 리옹은 파리보다 훨씬 조용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갖춘 도시로, 특히 예술과 음식으로 유명합니다. 혼자서 걸어 다니기에도 부담 없고, 대중교통도 잘 되어 있어 여행 초보자에게도 적합한 도시입니다.
리옹의 구시가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거리와 건축물이 많습니다. 중세의 느낌을 그대로 간직한 거리를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힐링이 됩니다. 또한 박물관과 갤러리가 곳곳에 있어 혼자서도 전혀 지루하지 않습니다.
리옹은 혼자 카페에 앉아 책을 읽거나, 와인을 한 잔 마시며 도시를 관찰하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특히 리옹에는 프랑스 요리의 본고장이라는 명성답게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부숑(Bouchon)’이라 불리는 작은 식당이 많습니다. 이런 곳은 혼자 방문해도 환대받기 때문에 더욱 편하게 다닐 수 있습니다.
또한, 리옹에서 하루 정도 시간을 투자해 갈 수 있는 근교 도시로는 ‘페루지(Perouges)’라는 소도시가 있습니다. 이곳은 중세 도시의 느낌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혼자 여유로운 하루 여행 코스로 아주 좋습니다.
가족 여행에 딱 좋은 남프랑스 도시
프랑스 가족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아비뇽(Avignon)과 니스(Nice)는 꼭 리스트에 넣어볼 만한 도시입니다. 두 도시 모두 가족 단위 여행자에게 안성맞춤인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으며, 아이들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명소가 많습니다.
아비뇽은 중세 유럽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도시입니다. 특히 아비뇽 교황청과 성곽은 아이들에게도 흥미로운 역사 체험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자동차나 기차로 조금만 이동하면 라벤더 밭과 포도밭이 펼쳐진 프로방스 지방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가족 모두가 자연 속에서 힐링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매우 인기가 높습니다.
니스는 남프랑스 해안 도시로, 가족 여행자들에게 최고의 선택지 중 하나입니다. 해변가를 따라 산책하거나, 대형 수족관과 어린이 박물관 등을 즐길 수 있어 아이들에게도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무엇보다 니스의 따뜻한 날씨는 연중 어느 시기에 방문해도 쾌적한 여행을 보장합니다.
또한 니스에서 차로 30분 거리에는 ‘에즈(Eze)’라는 작은 언덕 마을이 있습니다. 이곳은 고성에서 지중해를 내려다보는 풍경이 환상적이며, 가족 사진을 찍기에 최고의 장소로 꼽힙니다. 천천히 산책하며 중세풍 골목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가족 모두에게 특별한 추억이 될 수 있습니다.
현지 맛집 즐기기 좋은 도시
파리를 벗어나 진짜 프랑스 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보르도(Bordeaux)와 스트라스부르(Strasbourg)는 놓쳐서는 안 될 여행지입니다. 이 두 도시는 각각 와인과 독일풍 프랑스 요리로 유명해, 미식가들의 천국이라고도 불립니다.
보르도는 세계적인 와인 생산지로, 와이너리 투어는 물론 시내 곳곳의 레스토랑에서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급 와인을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Rue Saint-Rémi' 거리에는 보르도의 전통 요리를 파는 레스토랑들이 즐비해 있어, 현지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신선한 해산물 요리와 바게트, 치즈의 조화는 프랑스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식사가 될 것입니다.
스트라스부르는 독일 국경과 인접한 도시로, 독특한 퓨전 프랑스 요리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타르트 플랑베(Tarte Flambée)'라는 음식은 얇은 도우 위에 크림, 양파, 베이컨을 얹어 오븐에 구운 것으로, 간단하면서도 깊은 풍미를 자랑합니다. 또한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전통 장터에서 현지 수제 소시지, 따뜻한 와인 등을 경험할 수 있어 계절마다 색다른 맛의 여행이 가능합니다.
맛집뿐 아니라, 이 두 도시는 로컬 마켓 문화도 발달되어 있어 현지인의 식문화를 보다 깊이 체험할 수 있습니다. 보르도의 '마르셰 데 카푸생(Marché des Capucins)'이나 스트라스부르의 '크레브커 시장'에서는 제철 식재료와 수제 빵, 치즈, 와인 등을 구입할 수 있어 현지 음식을 직접 만들어보는 재미도 누릴 수 있습니다.
프랑스 여행은 파리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리옹, 아비뇽, 니스, 보르도, 스트라스부르처럼 각 도시마다 고유의 매력과 문화, 그리고 특별한 맛집이 존재합니다. 혼자 떠나든, 가족과 함께하든, 혹은 현지 음식을 즐기고 싶든, 파리 외의 도시들은 보다 깊고 진짜 프랑스를 경험하게 해줄 것입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지도를 조금만 아래로, 혹은 옆으로 움직여 더 다채로운 프랑스를 만나보세요!